1. 블로그를 언제, 어떻게 접하시게 되셨나요?
웹2.0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블로그에 대해서 많이 들었지만, 나와 연관지어 생각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에서 자동으로 개설되는 블로그를 가져보기도 했지만, 자주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하는 시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에서 블로그 시스템을 활용하여 온라인총회를 여는 것을 보고 무척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2006년 4월,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포털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독립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2. 현재 태터툴즈 블로그를 사용 중이시고 거기에 푹 빠지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 때문인가요?
‘편리함’, ‘소통’, 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축약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도 블로그의 장점은 관리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html 페이지와 게시판으로 이루어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는 오픈과 함께 폐쇄되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담아내는데 한계도 많았구요. 블로그는 잡다한 관심사에 해당되는 내용을 손쉽게 올리고, 태그를 활용하여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두 번째 매력은 ‘소통’에 관한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처음 1년 동안은 나 자신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블로그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새로운 생각과 정보들을 나만의 언어로 꾸준히 기록하면서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도록 도와준 것이죠. 그리고 딱 1년이 지난 지금은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의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꽤 흥미롭습니다.
3.성공회 대학교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대학시절부터 성공회대학교는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수업 특강을 시위현장에서 한다는 학교’,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은 어디 가서 토론하면 절대 지지 않는다.’ 등의 이미지로요. ^^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봄직한 학교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할까요? 그리고, 존경하는 진보 지식인으로 가득한 성공회대학교의 부설기관인 <사이버NGO자료관>에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2001년 10월부터 기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3월부터 <인권평화센터>로 부서를 옮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권교육, 인권, 평화라는 주제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합니다.
4.최근 개설된 인권 평화 센터의 블로그 '피스로그'(http://peacelog.skhu.ac.kr/)로 앞으로 어떠한 소통을 기대하고 계신지요?
지난 3월 교내에서 PeaceRide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고문, 살해, 협박의 위협 속에서도 인권, 평화 활동을 멈추고 있지 않은 아시아의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고 있는 가장 큰 연대의 항목은 우리의 언어로 그들의 현실을을 기록하여 국제사회에 알려내는 것입니다. 홈페이지가 이와 관련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블로그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알리고 소통하는데 최고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피스로그를 통해, 지난 3월 PeaceRide 행사에 참가했던 웨스트파푸아, 필리핀, 버마, 베트남, 동티모르 사람들의 삶과 현실을 인권, 평화의 눈으로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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